‘65세’ 바비, 지팡이 들었다… 다운증후군 이어 시각장애인 인형 출시

‘65세’ 바비, 지팡이 들었다… 다운증후군 이어 시각장애인 인형 출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7-23 16:46
수정 2024-07-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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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 바비 패셔니스타 라인 신제품 2종
시각장애인 바비엔 눈동자 특징도 반영
저시력 아동이 갖고 놀기 편한 의상 장착
작년 첫선 다운증후군 바비 흑인 버전도
수석부사장 “바비는 단순한 인형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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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23일(현지시간) 출시한 시각장애인 바비(왼쪽)와 흑인 다운증후군 바비. 마텔 제공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23일(현지시간) 출시한 시각장애인 바비(왼쪽)와 흑인 다운증후군 바비. 마텔 제공
1959년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에서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소녀들의 사랑을 받는 바비 인형이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버전을 선보였다고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포브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텔은 ‘2024년 패셔니스타 라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바비와 흑인 다운증후군 바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바비의 패셔니스타 라인은 피부와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과 질감, 체형, 장애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바비 인형을 포함한다. 마텔은 지난해 4월 백인 다운증후군 바비를 공개했으며 휠체어에 앉은 바비, 보청기나 의족을 착용한 바비, 통통하거나 키가 작은 바비 등도 이 라인에 포함돼 있다.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시 백반증을 앓고 있거나 근육량이 적은 마른 몸 등 버전으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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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23일(현지시간) 출시한 시각장애인 바비. 마텔 제공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23일(현지시간) 출시한 시각장애인 바비. 마텔 제공
이번 신제품은 시각장애인 또는 저시력 어린이들과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더 많이 대표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크리스타 버거 마텔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바비가 단순한 인형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바비는 스스로를 표현함으로써 소속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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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지난해 출시한 백인 다운증후군 바비. 마텔 제공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이 지난해 출시한 백인 다운증후군 바비. 마텔 제공
시각장애인 바비는 실제 시각장애인 또는 저시력자의 눈을 모방해 시선이 약간 위와 밖으로 향하게 디자인됐다. 팔꿈치는 구부릴 수 있게 만들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팡이 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착용하는 것과 닮은 기능성 선글라스도 인형에 포함돼 있다.

또 실제로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바비를 가지고 놀 때 촉각을 통해 더욱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의상을 제작했으며, 더 편하게 갈아입힐 수 있게 치마엔 신축성 있는 허리 밴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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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이 다양성을 추구하며 내놓은 바비·켄 라인업. 마텔 제공
마텔이 다양성을 추구하며 내놓은 바비·켄 라인업. 마텔 제공
미국시각장애인재단 회장인 에릭 브리지스는 성명에서 “시각장애인 바비의 개발을 위해 마텔과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불어넣어 더 큰 접근성과 포용성의 세계를 만드는 목표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시된 바비는 이날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내 가격은 소매점 기준 10.99달러(약 1만 5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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