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이 지난 4일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세션2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4 연합뉴스
차퀘라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칠리마 부통령 등이 탄 군용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자가 없었다”며 “끔찍한 비극으로 끝나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9시 17분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군용기가 45분 후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이들은 랄프 카삼바라 전 말라위 법무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당시 군용기는 악천후로 인한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으며 조종사는 회항 지시를 받았지만 몇 분 만에 관제탑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교신도 끊어졌다.
말라위 중앙정부와 지방 기관, 군경은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해 하루 뒤 시신과 군용기 잔해를 발견했다.
사고로 숨진 칠리마 부통령은 내년 말라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인물이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