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국회의원 또 피격 사망…”알샤바브 소행”

소말리아 국회의원 또 피격 사망…”알샤바브 소행”

입력 2014-04-23 00:00
업데이트 201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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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수도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국회의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데 이어 집에서 외출하던 국회의원이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속의 두 무장괴한이 수도 모가디슈에서 집에서 외출하는 소말리아 국회의원을 쏘아 숨지게 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무르잘 의원은 모가디슈 마디나 지역에서 습격을 받았다고 고위 경찰관 알리 하산이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하마르 웨인 지역에서 이삭 무함마드 이브라힘 국회의원이 타고 가던 승용차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이브라힘 의원이 숨지고 함께 탄 무함마드 압디 의원이 부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쫓겨났으나 테러를 계속하고 있는 알샤바브는 라디오방송에서 이번 테러도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가 소말리아 민주주의의 중요한 기둥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알샤바브가 국회의원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소말리아 압디웰리 시크 아흐메드 총리는 22일 알샤바브의 공격을 비난하고 두 국회의원의 끔찍하고 비통한 죽음에 충격을 표했다.

그는 “테러는 소말리아를 안정시키기 위한 진보라는 레일에서 우리를 탈선시킬 수 없다. 단지 모든 형태의 테러와 폭력을 물리치기 위한 우리의 결심을 단결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군벌 사이의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 바람에 국가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투쟁을 벌이는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지난 2011년 모가디슈에서 쫓겨난 이후 정부 또는 다중 시설물을 겨냥해 차량 폭탄테러 등을 저지르고 있다.

알샤바브는 지난해 9월 케냐에서 67명의 사망자를 낸 쇼핑몰 테러를 주도했고, 지난 2월 대통령 궁을 습격해 17명을 살해했다.

지난달 17일에도 아프리카연합(AU)과 소말리아 군부대가 사용하는 모가디슈 북쪽의 불라바드 호텔을 차량폭탄으로 공격해 최소 13명의 사망자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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