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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국립 도쿄예술대 대학원은 최근 문화재보존학 연구실 학생 모집을 중단했다. 신문은 50대 여성 교수 A씨의 학내 괴롭힘 문제가 그 배경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4월 A씨 부임 이후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폭언과 도를 넘는 질책을 듣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한 학생은 한밤중에 1시간 넘게 SNS로 질책을 받다 지쳐 답장을 5분 정도 미루고 있다가 A씨로부터 “야, 대화 도중에 오줌 싸러 갔냐”는 등의 약 20개에 달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받아야 했다.
대학 측도 A씨를 둘러싼 문제를 인지하고 2022년 2월 감봉 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 복수의 여학생이 대학 측에 상담을 요청했고, 비상근 직원들도 심신의 건강 문제로 임기를 못 마친 채 잇따라 퇴직했다.
결국 대학 측은 올해 A씨 연구실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았고, 재학생 대부분의 지도교수 배정에서 A씨를 배제했다.
취재에 응한 A씨는 자신의 언행이 괴롭힘은 아니라면서도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A씨의 전문 분야는 일본 유화 복원 연구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신입생 모집 중단 사유에 대해 “교육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어 개선 작업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중 한 명은 “대학 측으로부터 ‘교수의 괴롭힘 문제 때문에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