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우크라 지지’ 스투브 전 총리

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우크라 지지’ 스투브 전 총리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2-13 01:00
업데이트 2024-02-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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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1.6%… 친유럽 성향
나토군 영구 주둔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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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총리
11일(현지시간) 치른 핀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제1당 국민연합당 후보인 알렉산데르 스투브(55) 전 총리가 승리했다. 지난해 4월 핀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후 첫 대통령으로, 앞으로 6년간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게 된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개표 결과 스투브 전 총리가 51.6% 득표율로, 외무장관 출신인 페카 하비스토(65) 녹색당 의원을 3% 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스투브 당선인은 “내 평생 가장 큰 영광”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스투브 당선인은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뒤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쳐 정계에 복귀했다. 국민연합당은 2012년부터 집권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을 배출하게 됐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나토 가입 후 핀란드 대외관계의 새판을 짜는 과정을 주도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랜 중립을 지켜 온 핀란드는 국경을 맞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위협을 느끼면서 나토에 합류했다.

스투브 당선인과 하비스토 의원은 모두 친유럽 성향으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고 나토 내 핀란드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주장했다. 특히 스투브 당선인은 더 나아가 나토군 영구 주둔 필요성도 강조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과 대비돼 향후 핀란드의 국제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최영권 기자
2024-0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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