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8개월간 공격 끝에 바흐무트 점령 눈앞
바그너 수장 “사실상 포위…도로 하나 남아”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왼쪽) 상장이 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찾았다. 2023.3.3 우크라이나 지상군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8개월간 계속된 러시아의 공격 끝에 함락 위기에 처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상장(장군)이 또다시 바흐무트를 방문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시르스키 상장은 이날 바흐무트를 찾아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격려했다. 시르스키 상장의 이번 바흐무트 방문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발표에서 러시아군과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점령을 위해 가장 경험이 풍부한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상장이 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찾아 현지의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 우크라이나 지상군 텔레그램 캡처
같은 날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고,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이제 단 하나의 도로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지만 얼마 못 갈 것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 그들에게 도시를 떠날 기회를 줘라”라며 우크라이나 포로로 추정되는 3명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철수를 요청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퇴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3.3.3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8개월 동안 집요하게 공략해온 바흐무트의 함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전방 바흐무트에서 수개월째 이어진 격전으로 도시 인구는 7만여명에서 현재 4500명 수준으로 줄었고, 도시는 사실상 완전 파괴됐다.
로이터통신은 바흐무트 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드론부대 지휘관인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부대가 즉시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전투에 대비해 무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3.3.3 AFP 연합뉴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국민 연설에서 “가장 어려운 곳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흐무트다. 러시아는 숫자에 상관하지 않고 군인들을 계속 보내 우리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며 바흐무트 전황이 쉽지 않음을 인정한 바 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차지하더라도 주변 지역이 이미 요쇄화된 상황이라 동부전선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흐무트에는 현재 적게는 5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수장 “사실상 포위…도로 하나 남아”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왼쪽) 상장이 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찾았다. 2023.3.3 우크라이나 지상군 텔레그램 캡처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시르스키 상장은 이날 바흐무트를 찾아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격려했다. 시르스키 상장의 이번 바흐무트 방문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발표에서 러시아군과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점령을 위해 가장 경험이 풍부한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상장이 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찾아 현지의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 우크라이나 지상군 텔레그램 캡처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지만 얼마 못 갈 것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 그들에게 도시를 떠날 기회를 줘라”라며 우크라이나 포로로 추정되는 3명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철수를 요청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퇴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3.3.3 타스 연합뉴스
최전방 바흐무트에서 수개월째 이어진 격전으로 도시 인구는 7만여명에서 현재 4500명 수준으로 줄었고, 도시는 사실상 완전 파괴됐다.
로이터통신은 바흐무트 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드론부대 지휘관인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부대가 즉시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전투에 대비해 무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3.3.3 AFP 연합뉴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차지하더라도 주변 지역이 이미 요쇄화된 상황이라 동부전선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흐무트에는 현재 적게는 5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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