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본 와이어 결속 남아…인양 하루 늦출 수도

‘침몰 유람선’ 본 와이어 결속 남아…인양 하루 늦출 수도

입력 2019-06-09 19:59
수정 2019-06-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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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본 와이어 고정 작업에 따라 10일 오후나 11일 인양 시도
크레인·바지선이 유람선 둘러싸 작업…실종 선장 수색 후 정밀수색
계속되는 인양 준비작업
계속되는 인양 준비작업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6.9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이 이르면 10일 오후 또는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를 인양할 본 와이어를 고정하는 게 관건인데, 이 작업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현장 브리핑에서 “시신 유실방지대책은 다 끝났고 본(本) 와이어를 결속하기 위한 유도와이어 설치 작업도 끝났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이미 들어간 유도와이어에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본 와이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하도록 준비하는 게 오늘 목표”라면서 “예상보다 쉽게 되면 본 와이어와 크레인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와이어가 배 하부로 통과하는 데 어느 정도 걸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송 대령은 “아침에 헝가리 측과 얘기가 된 것은 본 와이어를 당기는 게 최종 목표지만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헝가리 언론 기자회견에서 10일은 인양이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내용이 통역을 거치면서 이르면 10일도 가능하다고 전해지면서 인양 시점을 두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령은 이에 대해 “정확한 인양 시점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인양 대기중인 클라크 아담
인양 대기중인 클라크 아담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근에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에 투입되는 크래인 클라크 아담호가 대기하고 있다. 2019.6.9
연합뉴스
한편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은 크레인, 바지선 등이 선박을 둘러싼 상태에서 이뤄진다.

선박 아래쪽에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배치되고 좌우에는 작업 통제 바지선과 선박을 올려놓을 바지선을 투입한다. 위쪽에는 다른 바지선에서 와이어를 선박과 연결해 인양 작업 때 선박이 흔들리지 않게 버틴다.

헝가리 측은 허블레아니호가 물 밖으로 나오면 조타실로 들어가 현재 실종 상태인 헝가리인 선장이 있는지 우선 확인할 방침이다.

다시 배를 더 올려 갑판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 승객 실종자를 수색한다.

이후에는 배 구조를 잘 아는 수리 전문가를 투입해 배 구석구석을 다시 정밀 수색하고 더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계획이다.

송 대령은 “인양 과정은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다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12일째인 이날 현재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7명은 실종됐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군견 7마리도 투입해 전날 시신이 추가 수습된 지역과 사고 지점에서 30∼50㎞ 떨어진 곳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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