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름 ‘아돌프’라고 지은 영국 극우단체 조직원 부부 유죄 선고

아기 이름 ‘아돌프’라고 지은 영국 극우단체 조직원 부부 유죄 선고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1-13 11:16
수정 2018-11-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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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불법 극우 단체 활동을 펼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의 크라우디아 파타타스(왼쪽), 아담 토머스(오른쪽) 부부가 나치 깃발을 들고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토머스가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KKK 복장을 하고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2018.11.12 영국 미들랜즈 경찰 제공
12일(현지시간) 불법 극우 단체 활동을 펼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의 크라우디아 파타타스(왼쪽), 아담 토머스(오른쪽) 부부가 나치 깃발을 들고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토머스가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KKK 복장을 하고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2018.11.12
영국 미들랜즈 경찰 제공
영국의 한 부부가 아이의 이름에 독일 나치 독재자의 이름인 아돌프를 넣는 등 극우 활동을 펼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이 몸담아온 ‘내셔널 액션’은 영국 정부가 2016년 극우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활동을 금지한 조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체포된 영국 창고경비원인 아담 토머스(22)와 포르투갈 출생 사진작가 클라우디아 파타타스(38·여) 부부는 이날 4명의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불법 극우단체 활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버밍엄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들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다음 달 안에 구체적인 형량이 정해질 예정이다.

토머스는 백인우월주의 ‘쿠 클럭스 클랜’(KKK)을 상징하는 가운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거나 클라우디아, 아기와 함께 나치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경찰은 이날 언론에 이 사진들을 공개했다. 또 부부는 히틀러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아이의 중간이름을 아돌프로 지었다.

내셔널 액션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토머스 메어를 찬양해 불법단체가 됐지만 지하로 스며들어 활동을 이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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