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5년 중진국 달성 위해 쌍순환·기술자립 카드 꺼냈다

中, 2035년 중진국 달성 위해 쌍순환·기술자립 카드 꺼냈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0-30 00:07
수정 2020-10-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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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공산당 5중전회 폐막...14·5 규획 경제계획 수립
사회주의 현대화 구현 위해 내수 위주 ‘쌍순환’ 전략 공식화
미국 압박 피할 기술자립도...30일 기자회견 통해 상세 설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중국 최고 지도부가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고자 1인당 소득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서구 세계와의 갈등에 맞서고자 기술 자립 고도화도 지원한다.

중국 공산당은 29일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끝내고 신화통신을 통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1년에 한 번씩 최고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 중요 의제를 결정한다. 지난 26일 개막한 이번 전회에 전국 9000만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중앙위원 198명과 후보중앙위원 166명이 참석했다.

올해 전회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 규획)을 마련해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 지도부는 14·5 규획의 핵심 전략으로 쌍순환을 채택했다. 쌍순환은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시 주석이 처음 언급한 것으로, 내수 위주로 경제를 키워 외국 의존도를 낮추자는 전략이다. 미국이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이 내건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첨단기술 지원도 확대한다. 다만 14·5 규획의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몇몇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5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달성 가능한 성장률 목표로 5~6%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앙위 공작 조례도 추인됐다. 중국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갖고 있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만 갖게 했다. 이는 덩샤오핑(1904~1997)이 제도화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1인 지배체제가 공고해졌음을 뜻한다. 당 지도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5중전회 내용과 취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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