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멍구 수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번잡한 도로에 나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견공의 동영상이 중국 웨이보에서 14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견공은 지난 8월 21일 여주인이 사고로 숨진 이 도로에 매일 같이 나와 주인의 모습을 다시 보길 기다린다는 것이다.
한 택시 기사는 “운전자들이 때때로 약간의 먹거리를 주려 하면 그때마다 견공은 달아났다”고 전한 뒤 “주인과 견공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 주인이 피살된 뒤에도 이 작은 견공은 주인 곁을 지키겠다는 듯 집 밖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견공이 도로에 있는 것을 보면서 “인간과 견공의 관계가 정말 진실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견공의 충직함에 경탄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 작은 견공은 너무 충직하다. 우리 가족도 견공 한 마리를 키웠는데 날마다 마을의 학교에 돌아갔다 돌아오는 날 기다렸다”고 적었다. 이 반려견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길 한 가운데 견공이 서 있어서 위험해 보인다. 착한 사람이 나서 입양해 안전한 곳에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론리플래닛 제공

일본 도쿄 시부야 전철역 근처에 있는 하치코 아키타의 견공 동상.
론리플래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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