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로 열차승객 본인 확인”
22일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성도인 우한(武漢)의 철도역에서 한 승객이 열차 탑승에 앞서 안면인식장치를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우한역에는 32대의 안면인식장치가 설치돼 승객들의 검표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돕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서우두(首都) 공항의 교통량을 분담할 베이징 신공항은 도심에서 남쪽으로 50km 지점에 세워지며, 최대 연 1억 명의 승객이 이용할 전망이다.
기존 공항에서는 출입국 관리 직원이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해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야 했으나,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되면 카메라가 승객의 얼굴과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자동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베이징 신공항은 컴퓨터를 이용해 승객과 그 승객의 소지품을 매치시켜 신원이 불분명한 수하물을 즉시 찾아내 검사토록 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베이징 신공항의 안면인식 시스템 수주전에는 상하이 기술기업 ‘이투’와 홍콩대 출신 전문가들이 세운 ‘센스타임’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 중국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경찰의 용의자 체포나 공공질서 위반 적발 등 치안뿐 아니라 유통, 금융, 의료, 여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이 사생활 침해에 대한 별다른 논란 없이 사회통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안면인식 기술을 확대하는 데 대해, 서방언론은 ‘빅 브러더 사회의 도래’라는 비판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