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연례보고서
52명의 기자가 구금 상태인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언론인 감옥’이라고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19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황치
특히 중국은 반체제 언론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진 않지만 대신 감옥에서 질환으로 사망할 때까지 고의적으로 방치한다고 RSF는 지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와 반체제 인사 블로거 양퉁옌을 그 예로 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감옥에서 암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RSF는 또 2004년 언론 자유상 수상자인 황치(黄琦·54)도 고문을 당했지만 쓰촨성 몐양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수감 중이라고 우려했다. 1998년 갑자기 실종된 시민들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인권보호 사이트 ‘64티엔왕’을 설립한 황은 종양, 신장질환 등으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응답조차 없는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7-12-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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