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024 코파 아메리카 2연패
발목 부상으로 오열한 메시, 우승 후 ‘활짝’
메이저 대회 3연패…코파 아메리카 16회 우승
리오넬 메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미국 결승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 뒤 발목 부상에 안타까워하며 오열하고 있다.(왼쪽) 이후 아르헨티나가 연장 혈투 끝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우승을 거머쥐자 활짝 웃고 있다.(오른쪽) 자료 : tvN스포츠 캡쳐
아르헨티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했다. 양팀이 90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 후반 7분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의 극적인 결승골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메시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리아스(EC 바이아)가 태클을 시도하고, 직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비접촉 부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간단한 처치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리오넬 메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발목 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 20224.7.14 마이애미 EPA 연합뉴스
국내외 축구팬들은 “메시가 경기 도중 이 정도로 슬프게 우는 모습은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외신들도 메시의 눈물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메시는 대회 기간 내내 다리 부상으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후 남은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메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우승을 거머쥔 뒤 언제 울었냐는 듯 환한 얼굴로 승리를 만끽했다. 올해 37세인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리오넬 메시(가운데) 등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4.7.14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