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부통령으로 고려 안 해”…부인했지만 속내 복잡한 트럼프

“헤일리, 부통령으로 고려 안 해”…부인했지만 속내 복잡한 트럼프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5-13 00:41
수정 2024-05-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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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합류 보도 선 그어

재판 비용선거 모금 숨통 트여
중도·고학력 계층 흡수 가능성
당원 다수는 양측 화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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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유세하고 있다. 와일드우드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유세하고 있다.
와일드우드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일리와 사이가 틀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 없이 3월 경선에서 사퇴한 헤일리와 여전히 냉랭한 관계지만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원들도 두 사람이 서로 이견이 있지만 화해하는 게 대선 승리를 포함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사법 리스크로 재판 비용 조달과 선거 모금을 동시에 해야 하는 트럼프로서는 헤일리의 합류로 덕을 볼 수 있다. 헤일리가 트럼프 진영을 경계하는 대형 기부자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어 놓은 이유에서다. 또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헤일리 지지층인 중도·고학력 계층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오는 데도 긍정 요인이 된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7일 인디애나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1.7%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하는 등 그의 득표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향후 대선 본선 가도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경쟁이 박빙으로 흐르고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헤일리 홀대’ 등 책임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 자리에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나는 그가 잘되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2024-05-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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