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트에 타고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다. 룰라 대통령 X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X에 “어떤 사람들은 제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을 결혼사진과 비교했다”면서 “저는 그들에게 결혼식이었다고 말한다. 프랑스는 브라질을 사랑하고 브라질은 프랑스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브라질을 국빈방문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룰라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향후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처, 글로벌 조세 등의 문제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플라날토 궁전에 도착한 마크롱(왼쪽) 대통령을 맞이하는 룰라 대통령. 2024.3.28 브라질리아 EPA 연합뉴스
플라날토 궁전에서 얼굴을 맞대고 사진 찍는 두 사람. 브라질리아 AFP 연합뉴스
국가 정상끼리 만나는 일은 흔하지만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애틋한 사진 때문에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AP통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마크롱이 룰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동안 그들은 다시 가까이 서서 배 위에서 손을 맞잡았다. 두 지도자의 얼굴은 부드러운 태양빛으로 빛나고 있었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X에 영화 ‘라라랜드’(LALA LAND)를 패러디한 두 사람의 사진을 올리며 쿨하게 웃어넘겼고 룰라 대통령은 두 나라의 국기와 하트 이모티콘으로 답글을 달았다.
룰라(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 앞 콤부 섬에 도착해 거대한 나무 아래 함께 서 있다. 2024.3.26 콤부 AFP 연합뉴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와 합성한 사진. X @meltedvideos
다정하게 바라보며 대화하는 두 사람. 마크롱 X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웨딩 촬영을 진행 중인 룰라와 마크롱은 아마존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들도 “마크롱이 룰라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과 연애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