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 일시적 현상? 인플레이션 본격화?

美 소비자물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 일시적 현상? 인플레이션 본격화?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14 13:42
수정 2021-07-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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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올랐다는 발표가 나온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올랐다는 발표가 나온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급등세를 보였다고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 달 대비 CPI는 0.9%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5.0% 정도의 CPI 상승을 전망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결과라고 CNBC가 전했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CNBC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평가된 것보다 더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고차와 외식이 가파른 우상향 CPI를 그려낸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10.5% 급등했고, 항공료와 운송비도 증가했다. 또 식품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한데 비해 같은 기간 외식 가격 상승률은 4.2%에 달했다.

즉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억눌렸다 다시 활기를 찾는 중인 외식 수요, 출퇴근 재개에 따라 늘어난 중고차 수요가 CPI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해제에 따라 재가동되는 산업에서 인플레이션이 감지됨에 따라, 최근의 물가상승 기류를 일시적 추세로 판단해 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인식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과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공감대가 퍼지고 있어, 파월은 14~15일 예정된 미 상하원 청문회에서 관련 추궁을 집중적으로 받게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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