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손튼… 한반도 외교 3인방 완성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손튼… 한반도 외교 3인방 완성

한준규 기자
입력 2017-12-20 22:22
수정 2017-12-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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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11개월 만에 진용… 빅터 차 평창 개막전 부임 가능성

대북 정책을 비롯해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를 주도하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수전 손튼 현 차관보 대행을 선임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동아·태 차관보 자리는 지난 3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이후 손튼이 ‘대행’으로 해당 업무를 맡아 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동아태 차관보로 손튼을 지지해 왔으나, 중국에 너무 온건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일각에서 반대해 공식 임명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손튼 차관보는 상원 인사 청문회를 거쳐 정식 활동에 들어간다. 그는 1991년부터 국무부에 근무한 직업 외교관으로, 중국 베이징, 청두 공관에서 근무한 중국통이다. 러시아 영향권인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에서도 근무하는 등 20여년간 중국과 구소련 등을 담당했다. 한국과에서 경제를 맡으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행 기간 북한에 대해서는 특별한 색깔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손튼 차관보 임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한국 3인방’ 자리가 채워졌다. 가장 먼저 지난 10월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로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지명됐다. 이어 최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주한 미국대사로 선임됐다. 차 대사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남기고 있다. 아직 청문회 일정은 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내년 1월 말쯤 차 대사의 인사청문회가 열려 이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공식 부임할 수도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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