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덮친 ‘어마’… ‘호세’까지 온다

카리브해 덮친 ‘어마’… ‘호세’까지 온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7-09-09 01:38
업데이트 2017-09-0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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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9명 사망… 또다른 허리케인 예고

美 50만명 대피… ‘카티아’는 멕시코 진격
허리케인 ‘어마’ 주말 美 상륙… 카리브해 섬들 쑥대밭
허리케인 ‘어마’ 주말 美 상륙… 카리브해 섬들 쑥대밭 6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생마르탱섬에서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뒤 주택이 파손되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는 등 쑥대밭이 된 모습.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하고 있는 생마르탱섬에서는 공항과 항구가 파손돼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네덜란드 국방부가 밝혔다. 생마르탱 AP 연합뉴스
대서양에 한꺼번에 허리케인 3개가 들이닥치는 전례 없는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카리브해 섬을 휩쓴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로 북상하는 가운데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이미 쑥대밭이 된 카리브해 섬들을 재차 덮치려고 하고 있다. 또 플로리다 반대편 멕시코만에서는 또 다른 허리케인 ‘카티아’가 덩치를 키우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시속 29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어마는 아이티를 지나 쿠바로 향하고 있으며 9일 밤 무렵 플로리다 남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어마의 이동 경로상에 있던 카리브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공항과 항구 등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생마르탱섬과 생바트섬에서 최소한 9명이 죽고 7명이 실종, 11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인명 피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 어마의 플로리다 상륙과 관련, 폭스뉴스는 “사우스플로리다의 최소 50만명에게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해안가 1번 도로에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종 상점마다 물과 생필품이 동났다”고 전했다.

최고 시속 195㎞의 허리케인 호세는 소앤틸리스제도 동쪽 1000㎞ 해상에서 소용돌이치며 어마의 뒤를 좇고 있다. 6일 허리케인 규모가 된 호세는 다음날 3등급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미 잔해만 남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1~2일 안에 호세의 영향을 재차 받을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카티아도 6일 오후 허리케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8일 밤쯤 멕시코 베라크루즈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7-09-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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