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희생 美인질 남친 “뮬러, 나 지키려다 석방기회 놓쳐”

IS 희생 美인질 남친 “뮬러, 나 지키려다 석방기회 놓쳐”

입력 2015-02-17 08:35
업데이트 2015-02-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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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여성 케일라 진 뮬러(26)의 시리아인 남자친구가 자신을 지키려다가 뮬러가 석방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뮬러의 남자친구 오마르 알카니는 15일(현지시간) 웹캠 인터뷰를 통해 뮬러가 자신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했으면 풀려났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IS 무장대원이 뮬러에게 진실을 말한다면 남자친구는 무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뮬러는 풀려날 수도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저버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진실을 택했다고 알카니는 설명했다.

알카니는 “뮬러는 미국 국적자라서 IS가 보내줄 리가 없었다”며 “어쩌면 뮬러는 나를 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알카니는 딱 한차례 몇 초 동안만 뮬러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었으며 종교와 직업, 뮬러와의 관계 등을 심문받은 뒤 억류 20일 만에 IS의 손에서 풀려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숙소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냈다가 뮬러와 처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뮬러는 카이로에 채 일주일도 머무르지 않았지만 자신과 인터넷으로 연락을 이어갔고 나중에는 연인 사이가 됐다고 알카니는 설명했다.

뮬러와 알카니는 2013년 8월 시리아의 고통받는 난민들을 직접 돕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IS에 납치됐다.

알카니는 풀려난 뒤에도 뮬러를 구할 방법을 찾았지만 최근 뮬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알카니는 “어느 날 다른 사람으로부터 ‘유감이다’라는 전화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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