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대학 진학 연연 말라…배관공이 돈 더 벌 수 있어”

“자녀 대학 진학 연연 말라…배관공이 돈 더 벌 수 있어”

입력 2014-11-14 00:00
업데이트 2014-11-1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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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출신 억만장자 블룸버그 충고

“대학에 가는 것보다 배관공으로 일하면 돈을 더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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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트럼프 반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트럼프 반대” 한때 무소속 후보로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고려했던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오는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과거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분열적 후보”라고 맹비난한 적이 있다. 서울신문DB
미국 뉴욕시장을 지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자녀를 대학에 보낼 것이 아니라 배관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버드대 출신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학에 가지 않고 배관공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모임에서 “요즘 당신의 자녀가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혹은 배관공이 되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이를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녀의 학업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사람을 다루는 재주가 특별하다면 그 자녀에게 배관공이 최고의 직업일 수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전을 쥘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 연간 학비로 수만 달러를 내는 대신 배관공으로 일하면 그 돈을 고스란히 재산으로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높은 학비로 고전하는 중산층에 아직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CNN은 풀이했다.

그는 배관공 아버지를 둔 직원 사례를 들며 “그 아버지는 대학 근처에도 못 갔지만 직원 6명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나는 꿈만 꾸는 골프장을 그는 자유롭게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달에 따른 임금 수준 정체로 중산층의 삶이 훨씬 팍팍해진 현실에서는 배관공과 같은 전문 기술직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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