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신종플루에 이어 홍역 비상

美캘리포니아, 신종플루에 이어 홍역 비상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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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기록적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홍역이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최근 홍역 환자가 15명이나 발생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이맘때 2명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가운데 11명은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 등 인구 밀집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 역시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도 4명의 환자가 나왔다.

전염병 전문가 질 차베스 박사는 “아직 사망자는 없지만 홍역은 매우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면서 “지역 사회와 보건 행정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보건 행정 당국은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아주 좋지 않은 일에 빠져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해 지난 21일 현재 사망자만 278명에 이른다.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이려는 참에 홍역 비상이 들이닥쳐 숨돌릴 틈도 없다는 하소연이다.

미국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홍역 바이러스는 지난 2000년 공식적으로 소멸했다.

하지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미국으로 입국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홍역 환자는 더러 발생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환자 3명은 최근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필리핀을 다녀왔고 2명은 인도 여행을 했으며 나머지는 미국에서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역 예방 접종 기피도 홍역 환자 대량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차베스 박사는 경고했다.

그는 “한때 어린이에게 홍역 예방 주사가 외려 더 위험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만연한 탓에 홍역 예방 접종을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이 꽤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환자 가운데 13명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그중 7명은 어린이 때 접종을 기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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