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시 능통’ 美NSA, 직원 이메일은 검색 불가?

’외부감시 능통’ 美NSA, 직원 이메일은 검색 불가?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5: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탐사보도매체 정보공개 요청에 “검색 기능 없다” 일축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이메일과 통화기록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정작 내부 직원들의 이메일에 대해선 ‘검색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비영리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NSA 측에 내부 이메일 기록 공개를 요청하자 이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 기자는 지난주 NSA 정보공개 사무국에 ‘NSA 직원과 탐사전문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직원이 특정 시점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해달라’고 청구했다.

프로퍼블리카 측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NSA를 우호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알아보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NSA 정보공개 담당직원은 “시스템이 구식이라 이메일을 검색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담당자는 NSA 직원 3만명 중 이메일을 주고받은 직원을 특정해야만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대량 검색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는 주장이다.

프로퍼블리카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들은 내부 조사나 법적 문제에 대비해 직원들의 이메일을 대량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NSA의 주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언론인협회(RCFP) 소속 변호사 마크 캐러매니카는 “NSA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통신기록을 감시한 기관”이라며 “정작 정보공개 요청에는 내부 통신기록을 추적할 수 없다고 하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