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로 대서양 횡단 나선 부부 유튜버, 주검으로 돌아왔다

요트로 대서양 횡단 나선 부부 유튜버, 주검으로 돌아왔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23 11:29
수정 2024-07-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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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났던 영국인 아내 사라 팩우드(왼쪽)와 캐나다인 남편 브렛 클리버리. 페이스북 캡처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났던 영국인 아내 사라 팩우드(왼쪽)와 캐나다인 남편 브렛 클리버리. 페이스북 캡처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행에 나섰던 부부 유튜버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인 아내 사라 팩우드(54)와 캐나다인 남편 브렛 클리버리(70)는 길이 13m짜리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행을 계획했다.

21일간의 여정으로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3228㎞ 떨어진 아조레스 제도로 향하던 부부는 출발 일주일만인 지난달 18일 실종됐다.

BBC는 “부부가 지난 12일 요트를 버리고 노바스코샤 근처 세이블섬에 떠밀려오기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캐나다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BBC에 밝혔다.

한 캐나다 매체는 “부부가 탄 요트가 충돌을 예상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화물선에 부딪혔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며 “해안경비대와 군용기는 잔해나 보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들 제임스는 부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간 매우 힘들었다”며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부모님의 미소와 목소리가 그립다. 영원히 보고 싶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부부는 유튜브 채널 ‘테로스 어드벤처’를 운영하며 두 사람이 함께한 여행 영상을 공개해 왔다.

지난 4월 12일에는 “우리는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아마 지금까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여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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