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서 6·25 74주년 행사 “실종 군인 신원확인 작업은 필수 과제”

워싱턴DC에서 6·25 74주년 행사 “실종 군인 신원확인 작업은 필수 과제”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6-26 16:12
수정 2024-06-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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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6·25 전쟁 74주년 기념 참전용사 감사 오찬에서 참전 용사들이 일어나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6·25 전쟁 74주년 기념 참전용사 감사 오찬에서 참전 용사들이 일어나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6·25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 민주주의의 기반이 됐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조 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6·25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한미 재향군인 단체, 유엔군 참전국 대표, 미 정부 당국자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 및 감사 오찬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조 수혜국이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경제 대국 중 하나이자 원조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 미국의 없어서는 안 될 동맹으로 변모했다”며 “이 모든 성공은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오늘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주 러시아와 북한 간 새로운 안보 조약 발표는 1950년 북한이 침공에 나섰던 74년 전 재앙을 끔찍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북한은 러시아의 탱크, 무기, 전투기, 물자를 사용했고, 시간이 흐른 지금 이들은 다시 연합하고 있다”며 냉전시대 연합의 부활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한미 동맹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기에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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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기념식 및 감사 오찬 행사장에 아직 귀환하지 못한 미군 포로 및 실종 장병을 추모하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6·25 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기념식 및 감사 오찬 행사장에 아직 귀환하지 못한 미군 포로 및 실종 장병을 추모하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이날 행사에는 당시 연합군 소속으로 전쟁을 수행했던 미국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UN 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한인들도 초청됐다.

행사장 한쪽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아직 귀환하지 못한 미 포로·실종 장병을 추모하는 별도 테이블이 마련됐다.

새하얀 테이블보 위에 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경 모자가 붉은 장미, 레몬, 소금 그리고 엎어진 유리잔과 함께 놓였다. 장미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뜻하며, 레몬은 이들의 쓰라린 운명을 기리는 의미다. 소금은 이들의 눈물을, 뒤집힌 잔은 함께 축배를 들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에 이어 행사장을 찾은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은 “실종된 미군과 한국 군인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은 도전적이고 복잡하지만, 필수적인 과제”라며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을 포함한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는 희생된 참전용사를 기리는 헌화 및 참배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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