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다 죽고 혼자 살았다” 50m 추락버스 유일 생존자는 손녀…남아공 미스터리

“다 죽고 혼자 살았다” 50m 추락버스 유일 생존자는 손녀…남아공 미스터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30 22:32
업데이트 2024-03-30 22: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아공서 45명 숨지고 8세 소녀는 ‘경미한 열상’
보건당국 ‘모르겠다’…옆에 탄 할머니 희생 덕분일까

이미지 확대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EPA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EPA 연합뉴스
버스가 50m 협곡 아래로 추락한 사고에서 8세 소녀가 살아남은 사실을 두고 기적이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사고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일어났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8살인 로린 시아코만 생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
로린은 자기 할머니와 함께 코로나19로 4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부활절 행사를 위해 사고 전날 밤 남아공 보츠와나의 몰레폴롤레 마을에서 동료 교인 43명과 함께 교회 본부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로린의 어머니 가올레발레 시아코는 NYT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아코는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61)가 손녀를 사고 당시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등 살아남게 했는지 가족들은 궁금해했다.

사고 지역인 림포포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틸리발리 무아바는 이 소녀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