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으로 유혹…곰 인형 분장한 ‘마약상’ 체포

귀여움으로 유혹…곰 인형 분장한 ‘마약상’ 체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2-16 15:45
수정 2024-02-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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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곰’ 변신한 페루 경찰관들
밸런타인데이에 마약상 체포
2022년에도 산타 복장
“사랑의 날 기념하는 기습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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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귀여운 곰’으로 변장한 경찰들이 마약 밀매상들의 경계를 풀면서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 캡처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귀여운 곰’으로 변장한 경찰들이 마약 밀매상들의 경계를 풀면서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 캡처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귀여운 곰’으로 변장한 경찰들이 마약 밀매상들의 경계를 풀면서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청은 최근 수도 리마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여성 2명을 붙잡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곰 인형 탈을 쓰고 하트 모양 풍선과 초콜릿 상자를 든 경찰관이 마치 사랑 고백이라도 하려는 듯 한 여성의 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집에 있던 여성이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오자, 경찰관은 인형 탈을 벗어 던지고 재빨리 여성에게 수갑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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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탈을 쓴 페루 경찰이 마약상을 체포했다. 유튜브 캡처
인형 탈을 쓴 페루 경찰이 마약상을 체포했다. 유튜브 캡처
그 사이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관들은 이 여성의 집을 수색했다.

수색 결과 침대 매트리스 아래 숨겨져 있던 마약 꾸러미를 발견했다. 이후 집 밖 배수구 덮개 아래에 숨겨진 또 다른 마약 꾸러미도 찾아냈다.

이 여성이 남자친구를 기다린 것인지 단순히 호기심을 느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귀여운 모습에 경계심이 풀린 여성은 계단을 내려와 곰에게 다가갔다.

마약 갱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이 여성들은 집에서 코카인과 마리화나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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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복장을 한 경찰들이 마약상 두 명을 검거한 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곰돌이 복장을 한 경찰들이 마약상 두 명을 검거한 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직접 인형 탈을 쓴 경찰관은 AFP에 “밸런타인데이라 계획한 깜짝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 중 하나다.

페루국립경찰(PNP)은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온갖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경찰관이 마약 단속에 나서 관련자들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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