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의 달 복귀…4전 5기 아르테미스Ⅰ 로켓, 오늘 발사

반세기만의 달 복귀…4전 5기 아르테미스Ⅰ 로켓, 오늘 발사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1-16 18:15
업데이트 2022-1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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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 시도 후 79일 만에 발사
특수센서 입힌 마네킹 3개 탑재
2025년 우주비행사 착륙 목표

16일(현지시간) 오전 1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이 밤하늘에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반세기 만의 달을 향한 여정은 탑재된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에서 약 45만㎞ 떨어진 심우주까지 비행해 귀환하는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케네디우주센터 AF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전 1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이 밤하늘에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반세기 만의 달을 향한 여정은 탑재된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에서 약 45만㎞ 떨어진 심우주까지 비행해 귀환하는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케네디우주센터 AFP 연합뉴스
미국 달 착륙 프로그램의 무인 우주선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현지시간) 달을 향해 쏘아올려졌다. 1972년 미국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아폴로 종료 후 반세기 만의 달에 복귀하는 첫 걸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Ⅰ 로켓은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3시 48분, 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불리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Ⅰ은 39B 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8분 만에 로켓의 모든 연료를 소진하고 1단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4분 발사 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Ⅰ은 막바지 준비 작업 도중 SLS의 연료 탱크 부위에서 액체수소 연료가 누출되면서 약 1시간 가량 발사가 지연됐다. 나사는 기술팀인 ‘레드 크루’를 긴급 투입해 “여러 볼트들을 조여 액체수소 누수 문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의 책임자 블랙웰-톰슨은 발사를 마친 뒤 “오늘은 여러분들의 순간이다. 힘들게 오를수록 보이는 전망은 더욱 아름답다”고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렸다.

아르테미스Ⅰ에는 인간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대신 무니킨 캄포스·조하르·헬가라는 이름의 마네킹 3개와 ‘어린 양 숀’, ‘스누피’ 인형 2개가 탑재됐다.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제작된 특수 마네킹에는 방사선 측정 센서가 달린 특수 슈트가 입혀졌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 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의 비행을 마친 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을 끝으로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앞선 네 차례 시도에서 모두 불발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27일에도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발사 일정도 액체수소 연료 누출과 허리케인 이언(Ian)의 북상에 따른 기상 악화 문제 등이 겹치면서 석 달이나 밀렸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인 이번 비행에서는 SLS의 성능 점검과 오리온 캡슐의 심우주 비행 및 지구 대기권 진입 등 실전 테스트가 진행된다. 발사가 성공하면 2024년에는 2단계로 유인 비행을, 2025년에는 3단계로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시도가 차례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아르테미스Ⅰ 임무에는 SLS와 오리온 설계와 제작, 지상시설 비용 등을 모두 합해 최소 370억 달러(48조 9470억원)이 투입됐다. 인류의 우주 대장정 비용은 2025년까지 930억 달러(1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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