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도시 점령 후 시장 납치…친러 시의원이 후임
신임 시장 “러TV 방송 시작”…검찰 “반역 혐의”

텔레그램 캡처

멜리토폴시 신임 시장 “러시아 TV 방송하겠다”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시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시장을 납치·감금한 뒤 새로 시장 자리에 앉힌 갈리나 다닐첸코.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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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검찰이 멜리토폴시의 신임 시장 갈리나 다닐첸코의 반역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속한 소도시 멜리토폴시는 개전 사흘 만인 지난달 26일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이후 지난 11일 이반 페도로프 시장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시청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고, 다음날 시의원 다닐첸코가 신임 시장으로 취임했다.


협력을 거부하다 구금된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 2022.03.12 우크라이나 의회 트위터 캡처
또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주의 지방검사는 페도로프 시장이 ‘테러 활동을 돕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테러 조직의 일원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닐첸코는 “시중에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멜리토폴시에 러시아 TV 채널이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선전전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반 페도로우 멜리토폴 시장이 납치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한 무리의 괴한이 누군가를 끌고 가고 있다.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또 관련 조사와 기소는 자포리자주의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페도로프 시장 납치·감금 소식이 알려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키고 또다른 ‘괴뢰정부’를 세우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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