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우크라, “체르노빌 원전 전력 공급 안 돼”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우크라, “체르노빌 원전 전력 공급 안 돼”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3-11 23:48
업데이트 2022-03-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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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라루스 통해 체르노빌 원전에 전력 공급 재개”…양측 주장 달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전력 공급망 파손
우크라 “외부 전력 공급 복구 시도 진행중”
전날 러시아 에너지부는 “벨라루스 통해 전력 공급 재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장관 “방사능 유출 임박” 지적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AP 연합뉴스
전력 공급망 파손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전력 공급 재개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엇갈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사찰단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사찰단은 “체르노빌 원전에 외부 전력 공급을 복구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러시아군이 장악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는 러시아 에너지부의 발표와 상반된다.

전날 에브게니 그라브차크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벨라루스의 기술자들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했다”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9일 포격으로 체르노빌 원전 냉각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됐고 원전 시설 내 자체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는 최대 48시간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48시간 후에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시설의 냉각시스템이 멈춰 방사능 유출이 임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체르노빌 원전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열부하(heat load)와 냉각수의 양은 전기 공급 없이도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정전이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체르노빌 원전. EPA 연합뉴스
체르노빌 원전. EPA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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