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中시노백 ‘물백신’ 논란 커져…의료진 1명 사망·618명 감염

태국서 中시노백 ‘물백신’ 논란 커져…의료진 1명 사망·618명 감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7-12 13:55
수정 2021-07-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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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또는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할 듯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태국 의료진 중 600명 이상이 감염되고 이 중 1명은 사망하면서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전날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7만 7348명 중 6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통계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이 중 30세 간호사 1명이 사망했고, 다른 보건 관계자 1명은 중증이라고 덧붙였다.

숨진 간호사의 친척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전날 페이스북에 “보건 관계자들이 중증 감염 위험 및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지만, 사촌은 감염 일주일 뒤 사망했다”고 적었다.

그는 사촌의 죽음은 곧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 안전에 대해 제기된 의문이라며, 보다 효능이 좋은 백신을 맞았다면 사촌이 살아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월 24일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20만회분 도착을 환영하며 수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백신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6월 16일 태국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모든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P 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월 24일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20만회분 도착을 환영하며 수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백신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6월 16일 태국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모든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보건부 소폰 이암시리타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그룹이 감염 위험군인 의료진에 대한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소폰 박사는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조만간 태국에 들어오게 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 150만회분이 미국의 무상 제공으로 이달 말 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3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86명 집계됐다.

이 중 방콕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망자가 각각 2741명과 61명으로 지역 중 가장 많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방콕 및 주변 5개주와 미얀마·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4개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이동 제한 및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된다.

또 쇼핑몰도 이 기간 문을 닫고, 모임 허용 인원도 5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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