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센터 찾은 英총리
전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런던 가이즈병원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브롬리 출신 린 윌러(81)의 접종 순간을 보고 있다. 존슨 총리는 “백신이 큰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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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임산부·알레르기 있는 사람들 피해야9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으로, 8일 백신을 맞은 뒤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MHRA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이는(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MHRA가 내놨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 42000명이 이미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최초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접종일 전날인 7일 영국 런던의 접종 거점 중 한 곳인 로열프리병원에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가 구축한 코로나19 백신센터 앞을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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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미만 어린이영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한 화이자 백신은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접종되지 않는다. 이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성인과 노인만을 대상으로 실험됐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백신으로 어떤 부작용을 얻게 될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외적으로 기저질환을 앓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는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개월 이내에 임신을 할 계획이 있으면 접종을 피해야 된다. 임산부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영국 규제 당국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NHS는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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