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07 18:18
수정 2019-08-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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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9.8.6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9.8.6 AFP 연합뉴스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에 이어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싸울 준비가 안 된 채 한국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도쿄지국 부국장 등을 역임한 프리랜서 언론인 윌리엄 스포자토는 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기고를 통해 일본 정부가 충분한 준비 없이 수출규제 카드를 꺼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안보상 이유를 들어 반도체 소재 등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대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허술함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15년 이상 일본 경제를 취재한 스포자토는 “이런 종류의 발표는 (수출규제의) 이유를 뒷받침할 최소한의 증거, 전문 매체와 외교관들에 대한 백브리핑,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명쾌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 제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한국인의 불매운동 등 예상치 못한 전개에 대한 대비가 아닌 우리가 본 것은 여러 모순되는 입장들과 일본 당국자들의 애매모호한 빈정거림이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광복회,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8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전략과 대책 토론회´를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일 간 불평등한 산업 체질의 구조 개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자토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9일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도 일본이 극단적 태도를 취하는 국가로 보이게 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 산업에 대한 위협에 굴복할 나라는 없다. 일본 정부는 큰 역풍이 일 것에 대비했어야 했다”면서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의 규모를 예상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아베 총리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그는 한국, 북한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순찰 동참 요청과 미·일 무역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자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힘(strong-arm)을 내세운 정치는 매우 까다롭다”면서 “아베 총리는 곧 ‘정치는 사업에 나쁘다’는 속담의 가치를 보다 잘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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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7.26 뉴스1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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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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