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편중 심해진 결과로 풀이


지난 23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한 유통업체 풍경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소매협회가 추수감사절인 지난 22일부터 사이버먼데이인 26일까지 닷새 동안 1억 6500여만명이 온·오프라인 쇼핑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억 7400만명에서 약 5% 정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매출액은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62억 2000만 달러(약 7조 80억원)로 지난해 대비 23.6% 증가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매출도 37억 달러(약 4조 1687억원)로 1년 전에 비해 28% 늘어났다. 유통 전문가들은 불프의 매출 증가 원인을 유통업체들이 블프보다 하루 빠른 추수감사절부터 공격적으로 영업했고, 미 국내경기가 호황인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할인 혜택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투자업체 캐나코드 제뉴이티가 조사한 14개 업체 중 나이키를 포함한 6개 업체는 작년보다 더 적은 액수의 할인을 제공했다.
또 구매자 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구매여력 있는 중산층이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등이 상위 1%의 부자들에게 큰 이득을 안겨줬지만, 정착 중산층에는 혜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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