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지자 ‘높이 10m’ 진흙…댐사고 라오스 수해지역의 시름

물 빠지자 ‘높이 10m’ 진흙…댐사고 라오스 수해지역의 시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9 16:20
수정 2018-07-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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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용 배 띄울 수 없고 거대한 늪 형성돼 구조작업에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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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처참한 수마의 흔적
라오스 처참한 수마의 흔적 27일 라오스 보조댐 사고로 수몰됐던 아타프주 6개 마을 가운데 하나인 코콩 마을의 처참한 수몰현장. 2018.7.27 연합뉴스
지난 23일 발생한 라오스 남부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수해를 입은 아타프 주 13개 마을에서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구조작업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구조용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데다가 급류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사실상 거대한 늪을 만들어 구조대원들의 현장 접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다.

현지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29일 군과 구조대가 보트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빠진 일부 지역은 높이 10m에 달하는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은 “많은 집과 사찰이 진흙에 묻혀 지붕만 보인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진흙을 치우고 길을 만들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안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라오스통신(KPL)도 실종자가 130명 이상인 상황에서 최소 높이 50㎝에 달하는 진흙 때문에 보트는 물론 차량도 진입할 수 없어 구조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 아타프 주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까지 진행된 수색·구조작업이 3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지형이 복잡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실종자 대다수가 어린이와 노인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PL은 지난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놓고는 현지 정부 당국과 언론의 발표가 혼선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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