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 45주년 추모식 도중 경비행기 추락

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 45주년 추모식 도중 경비행기 추락

입력 2017-10-10 00:35
업데이트 2017-10-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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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서 영화 ‘얼라이브’로 널리 알려진 남미 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를 추모하는 도중 공교롭게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

9일(현지시간) 엘 파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수도 몬테비디오 근처 해상에서 2명의 남성이 탑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J-3’가 추락했다.

구조팀이 한 명을 구조했으나 칠레 럭비팀의 의사인 페르난도 곤살레스 포레틱은 실종됐다.

실종된 곤살레스 포레틱은 1972년 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를 추모하기 위한 우루과이-칠레 럭비 친선경기 다음 날 열린 바베큐 파티에 참석한 뒤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

우루과이-칠레 럭비 친선경기는 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 이듬해부터 44년간 매년 양국을 오가며 이어져 왔다.

안데스 산맥 항공기 추락사고 생존자 중 한사람인 로베르토 카네사는 “사고 45주년 추모식에 많은 이들이 참석했는데 근처에서 비행기가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972년 10월 13일 우루과이 아마추어 럭비팀이 전세기를 타고 칠레 산티아고로 친선경기를 위해 안데스 산맥을 넘던 중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29명이 숨졌다.

외부세계와 연락이 두절된 채 눈 덮인 높이 4천m의 안데스 산속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먹으며 버티던 생존자 16명 중 2명이 열흘 걸려 산을 내려가 칠레 쪽에서 구조를 요청한 덕분에 추락 72일 만에 목숨을 구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1993년 영화 ‘얼라이브’로 제작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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