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 10월도발 가능성 묻자 ‘묵묵부답’…베이징서 평양행

리용호, 北 10월도발 가능성 묻자 ‘묵묵부답’…베이징서 평양행

입력 2017-09-28 15:45
업데이트 2017-09-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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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베이징 도착후 이틀 체류한 리용호, 中 접촉 없었던 듯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을 향해 ‘말 폭탄’을 퍼부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8일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

리 외무상과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배웅을 받고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올랐다.

베이징 공항에서 만난 리 외무상은 뉴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고 말하는 등 거친 말을 쏟아냈던 것과는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 측은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무표정으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리 외무상을 배웅하러 나온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가 “이제 그만합시다”라며 취재진을 뿌리쳤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체대표회의 개최일(10월 18일)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보안검색대로 향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26일 오후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 대사관에 머물러왔다.

리 외무상은 이 기간 중국 측과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25일 뉴욕을 떠나기 전에 숙소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면서 자위적 대응권리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선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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