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오바마 “대학간 말리아와 이별은 심장수술만큼 고통”

‘딸바보’ 오바마 “대학간 말리아와 이별은 심장수술만큼 고통”

입력 2017-09-28 15:23
업데이트 2017-09-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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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대학에 진학한 장녀 말리아와의 이별이 마치 심장 수술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 동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골프 클럽에서 열린 보 바이든 재단 모금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으로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이 재단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방금 장녀 말리아를 학교에 데려다줬다며 “딸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자면 금세 일어나는 일이다. (딸과의 헤어짐은) 심장 수술 같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딸아이 앞에서 울지 않아 자랑스럽다”면서 “돌아오는 길에 비밀 경호원들이 앞만 보면서 (내가 우는 소리를) 안 듣는 척하더라”라는 농담을 건네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진지한 표정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 일로 인생의 종착점에는 우리가 성취한 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기억할 일은 우리 아이들, 또 훗날 우리의 손자 손녀들이 그리워할 기쁜 순간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네를 밀어주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듣는 그런 단순한 일들”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런 일들이 중요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딸 말리아는 지난해 하버드대에 합격했으나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진로를 탐색하는 ‘갭이어’를 가진 뒤 지난달 기숙사에 입소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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