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사드배치 겨냥 “북핵과 같은 악성종양 될 것” 맹비난

中, 한국 사드배치 겨냥 “북핵과 같은 악성종양 될 것” 맹비난

입력 2017-09-07 10:45
업데이트 2017-09-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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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들 사드배치 현장서 항의시위 집중 보도

주한미군이 7일 오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성주 사드 기지로 추가 반입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매체를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사드 발사대 반입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매체들은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사드 발사대를 탑재한 이송차량이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을 통과해 성주기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CTV는 이어 지난 6일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결연히 반대하며 배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강력한 사드 반대 입장을 내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봉황망(鳳凰網) 등은 사드배치 반대 시위 현장 사진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별도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라며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방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위해 중요한 요새를 추가하는 것 뿐이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매체의 이런 행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이나 평론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의 태도는 북핵과 사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기존 중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중국은 그동안 사드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는 위협 요소로 판단하고, 강력히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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