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틀째 로드먼, 만경대 방문…“김정은 면담 신호 없어”

방북 이틀째 로드먼, 만경대 방문…“김정은 면담 신호 없어”

입력 2017-06-14 15:07
업데이트 2017-06-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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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평양발 보도…“볼링·동물원 방문, 北농구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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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가운데)이 13일 북한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선수와 열성팬’으로 인연을 맺은 로드먼은 이날 다섯 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평양 AP 연합뉴스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가운데)이 13일 북한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선수와 열성팬’으로 인연을 맺은 로드먼은 이날 다섯 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평양 AP 연합뉴스
미국의 AP통신이 14일 방북 중인 미국의 전직 유명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행보를 소개하는 기사를 평양발로 보도했다.

로드먼은 전날 중국 베이징을 통해 방북길에 올랐다.

특히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2일 평양을 방문하고 북측이 로드먼 방북 당일인 13일 17개월째 억류 중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하면서 로드먼의 방북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AP는 그러나 로드먼의 행보는 특징 없이 차분하게(low-key)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와 관련, AP는 확실한 신호는 없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여러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고 AP는 전했다.

로드먼은 다만 이날 체육관에서 북한의 여성 농구팀을 만났으며, 김일성 생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드먼은 또 볼링을 하고 동물원도 방문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로드먼은 그동안 수차례 방북, ‘농구광’인 김정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로드먼은 공개 석상에서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첫 방북이다.

그는 전날 방북에 앞서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방북 목적에 대해 “문을 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아느냐’고 질문하자 즉답을 피한 채 “우리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을 만나면 전날 혼수상태로 석방된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에 관한 얘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장 (방북)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내 임무에 대해선 미국으로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웜비어의 석방과 로드먼의 방북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AP는 로드먼의 2013~2014년 방북도 떠들썩했지만 대부분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고, 외교적 관점에서도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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