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저물고 종이책 다시 뜬다…“건강 이유도 한 몫”

e-북 저물고 종이책 다시 뜬다…“건강 이유도 한 몫”

입력 2017-04-28 10:02
업데이트 2017-04-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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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 작년 전자책 판매 17%↓, 종이책은 7% 이상↑

전자책(e-북)은 저물고 종이책이 다시 뜨고 있다.

영국 출판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전자책 판매는 17% 하락했지만, 종이책은 7%가 증가했다고 미 CNN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특히 종이책 가운데 어린이 도서는 무려 16%나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이런 경향은 비단 영국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전미출판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미국의 도서 판매 현황을 보면 전자책 판매는 18.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이책은 같은 기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 북도 4.1%나 판매가 늘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책임자인 필 스톡스는 “인쇄 형식의 책은 많은 사람에게 호소력이 있다”며 “특히 색칠하기와 같은 어린이 책은 항상 인쇄본이 인기가 있었고, 요리책의 경우도 하드 커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CNN은 전자책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전자기기를 멀리하려는 현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의 정보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성인의 3분의 1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사용을 스스로 제한함으로써 디지털 중독 증상에서 빠져나오려고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책의 부활은 전자책 단말기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2011년에 정점을 찍었던 e-북 단말기 시장은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 5년간 판매가 40% 판매 가량 감소했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에 한 권의 책이라도 읽은 미국인 가운데 65%가 종이책을 읽은 반면, 전자책을 읽은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인구의 4분의 1은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고 답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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