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하루 반짝’ 후 또 스모그…누리꾼 “수도 옮겨야”

中 베이징, ‘하루 반짝’ 후 또 스모그…누리꾼 “수도 옮겨야”

입력 2016-10-18 12:31
수정 2016-10-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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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하루 만에 또다시 스모그가 습격했다.

전날인 17일 맑은 날씨를 보였던 베이징의 하늘은 18일 오전 짙은 스모그와 안개로 뒤덮여 어두컴컴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환경당국에 따르면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이날 오전 107을 기록해 3급의 오염 단계에 진입했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평균 77㎍/㎥를 기록 중이지만 지점에 따라 160∼170㎍/㎥까지 치솟은 곳도 있었다.

이번 스모그는 19일까지 계속된 뒤 서서히 누그러질 것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예보했다.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정부의 조치가 부족한 탓”, “환경 당국이 책임져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이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고 일부는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스모그는 베이징 외에도 수도권인 허베이(河北)성과 산둥(山東)성 주요 도시에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허베이 한단(邯鄲)은 AQI 290을 기록해 심각한 오염 단계에 진입했고 산둥성 랴오청(聊城)도 AQI 235를 기록하고 있다.

올가을 들어 중국에서는 본격적인 난방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모그가 자주 찾아오면서 난방 철이 시작되는 11월 이후 올겨울 대기오염이 극심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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