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직원 1만명 정리한다…사상 최대 적자 전망

日 도시바, 직원 1만명 정리한다…사상 최대 적자 전망

입력 2015-12-21 16:31
업데이트 2015-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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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백색 가전과 TV 사업에서 6천800명을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회계 부정을 계기로 새로 출범한 도시바 경영진은 최대 현안이었던 TV 및 백색가전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에 대한 인력 합리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재 2만4천명의 인력 가운데 6천800명을 조기 퇴직이나 사내 재배치. 사외 이직 등으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법인사업부에서도 인력 재배치 및 전보를 통해 1천명을 정리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하면 인력 감축 규모는 총 1만명에 이른다.

회계 부정은 오랫동안 외부에 가려졌던 도시바의 저수익 체질을 고스란히 드러낸 계기였다.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2014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고 영업 이익은 1천97억엔의 적자였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은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구조 조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향후 원자력 및 화력 발전 등 발전설비 사업 외에 승강기, 업무용 에어컨 등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인프라 사업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도 성장 사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투자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연결 최종 손익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인 5천5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 회계연도의 3천988억엔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사상 최대의 적자를 전망한 것은 TV와 가전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 개혁을 실시하기 위해 2천300억엔 상당의 구조 조정 비용을 반영한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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