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암 완치 낭보 2주만에 손자사망 비보

지미 카터, 암 완치 낭보 2주만에 손자사망 비보

입력 2015-12-21 09:41
업데이트 2015-12-21 09: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갑작스러운 충격에 처음으로 주일 성경학교 지각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암이 완치됐다는 희소식을 들은 지 2주 만에 손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서 자신이 일요일마다 여는 머라나타 침례교회 주일 성경학교에 20일(현지시간) 지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손자 제러미 카터(28)가 몇 시간 전에 숨졌기 때문에 주일학교에 처음으로 늦고 말았다고 밝혔다.

손자의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지역지 애틀랜타 저널 콘스티튜션은 “카터 전 대통령이 주일학교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진정한 메시지”라는 신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신자인 잰 윌리엄스는 “카터 전 대통령이 어떤 기독교인인지 잘 보여준다”며 “그는 좋든 싫든 살다보면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교 경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간에 있던 흑색종이 뇌로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지난 8월에 받고 시한부 투병에 들어갔다.

신약으로 치료를 해오던 그는 이달 6일 암이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주일학교에서 이 사실을 공개해 기쁨에 겨운 교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39대 대통령을 지냈는데 퇴임 후에 더 많은 존경을 받는 정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1982년 카터 센터를 세우고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 인권개선, 보건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 평화협정을 끌어냈고, 1994년 북핵문제를 풀려고 북한을 방문하는 등 평화의 전도사로 활약했다.

그는 인권의 파수꾼이자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 살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