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폭락, 시장에 긍정적인 조정 일지도 <월가>

“지난주 증시 폭락, 시장에 긍정적인 조정 일지도 <월가>

입력 2015-08-23 11:10
수정 2015-08-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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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지난주 동반 폭락한 데 대해 이것이 오히려 시장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조정장’일지 모른다는 분석이 일제히 나왔다.

마켓워치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갓 종료된 한 주간 52주 사이 최고치에서 각각 10% 이상 빠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CNN 머니는 다우 지수가 1천 포인트 이상 하락해 2011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나쁜 조정이 아닐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AP도 증시가 최고치에서 10% 이상 빠지면 조정장으로 간주한다면서, 통상적으로 18개월에 한번 꼴로 찾아오지만, 이번 것은 4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른바 ‘공포 지수’가 시장 불안을 제대로 반영하는 지표인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슈와프 센터 포 파이낸셜 리서치의 랜디 프레데릭 대표는 마켓워치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동요 지수가 지난주 기록적으로 118%나 상승해 28.03에 달했음을 상기시켰다.

프레데릭은 시장 전반의 투매가 나흘간 이어지면서 공포 지수가 이처럼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공포 지수가 시장 불안을 제대로 반영하는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지수가 낮게 산정된다면, (역설적으로) 아무리 시장이 동요해도 투자자가 겁먹지 않을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너무 오랜만에 이뤄진 조정의 긍정적 측면을 공포 지수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CNN 머니도 지난주 미국, 영국, 중국, 그리고 중남미와 유럽 증시도 모두 주저앉았다면서, 월가 중론은 이런 완만한 조정이 나쁜 게 아니라는 쪽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선전 증시가 지난 6월 이후 35%가량 주저앉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점을 상기시켰다.

이처럼 조정이 뒤늦게 큰 폭으로 이뤄져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것보다는 지금 10% 내외의 상대적으로 완만한 강도로 이뤄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것이다.

잔 매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AP도 조정 국면이 진작 왔어야 했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라면서, 중국 경제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 그리고 장기 유가 약세 등 ‘확실한 악재’가 존재하는 점도 역설적으로 시장 불안을 덜어주는 요소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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