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자금 대출 악성 연체자 700만명 육박

미국에서 학자금 대출 악성 연체자 700만명 육박

입력 2015-08-23 03:23
수정 2015-08-2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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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받았던 학자금 대출금의 상환을 1년 이상 연체한 미국인이 7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교육부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금의 상환을 1년 넘게 못한 사람이 690만 명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 4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또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미국인 중 17%가 심각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놓여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학자금 대출을 1년 이상 갚지 못하고 있으면 디폴트로 규정한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 중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 상환 의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를 빼면 미상환 비율은 더 높아진다.

미국 정부가 학자금 대출 명목으로 빌려 준 돈은 총 1조1천900억 달러(약 1천428조 원)에 이른다.

학자금 대출의 연체율은 다른 대출의 연체율이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은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과 오바마 정부의 월 상환금액 인하 프로그램 시행 등에 힙입어 연체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학자금 대출금의 상환 지연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출해 준 기관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이는 대출기관의 신용도를 떨어뜨려 자동차대출 등 다른 대출의 규모를 줄이게 만든다.

이는 미국인의 소비를 제약하기 때문에 소비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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