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3만여명 몰려…공화 57% “트럼프가 후보지명”

트럼프 연설에 3만여명 몰려…공화 57% “트럼프가 후보지명”

입력 2015-08-23 01:29
수정 2015-08-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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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공화 텃밭 앨러배마 주에서 최고의 군중동원력 과시

미국 대선에 뛰어든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간) 3만여 명의 군중 동원력을 과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공화당 지지성향이 뚜렷한 남부 앨러배마 주의 모빌 시 래드피블즈 풋볼 경기장에서 연설했다.

CNN은 이날 이벤트가 여야 후보들의 대선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유세였다며, 트럼프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전용기를 타고 등장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다”며 “당장 내일 대선이 열렸으면 좋겠다. 더이상 기다리고 싶지않다”며 2016년 대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관대한 불법이민 정책을 비난하면서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에 와 아이를 낳는 현상을 빗댄 ‘원정출산’이라는 논쟁적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했다.

이날 앨러배마 집회에서 드러난 트럼프의 인기는 상당했다고 미 언론은.전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연설 시작 수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렸다. 경기장 내부는 ‘트럼프’의 이름과 각종 지지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성조기로 넘쳐났다.

트럼프를 태운 전용기가 경기장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고 진행자가 알리자 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특유의 빨간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경기장에 등장한 트럼프는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면서 “믿을 수 없다”는 말을 연발했다.

일부 지지자들이 그의 베스트셀러 저서 ‘협상의 기술’을 가져와 사인을 부탁하자 이를 받아들고 “오바마 대통령은 성경 다음의 최고의 책인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허세를 부렸다.

한편, 미국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가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지난 19∼20일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7%가 트럼프의 지명을 예상했다. 2개월 전 출마선언 직후의 27%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15%만이 트럼프가 “절대로 지명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 역시 두달 전의 29%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체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두달 전의 23%에서 크게 상승한 49%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생각했다.

라스무센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선거 초반 계속되는 트럼프의 ‘돌풍’이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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