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아베 담화에 ‘사죄’없으면 이웃나라가 의심”

무라야마 “아베 담화에 ‘사죄’없으면 이웃나라가 의심”

입력 2015-08-10 00:24
업데이트 2015-08-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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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인터뷰…”일본에 피해자 의식만 있고 가해자 의식 없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사죄의 표현이 없으면 “이웃국가들 사이에 다시 의심을 낳는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9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침략은 역사적 사실로, 잘못된 일을 사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라야마는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명기한 자신의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발표 배경에 언급, “중국, 한국, 동남아 국가들은 일본이 전쟁 뒤처리를 하지 않은 채 경제 발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고, 다시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까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과거를 청산하고 아시아 국가로부터 신뢰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무라야마담화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담화를 계기로 중국,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각의(국무회의)에서 (담화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각이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무라야마는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담화에 넣는데 부정적인 아베 총리의 생각에 대해 “’침략과 식민지 지배는 다른 나라도 했는데, 왜 일본만이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일본에서는 전쟁에 대한 강한 피해 의식은 있지만, 전쟁 책임이나 가해자의 의식은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 스스로 전쟁 범죄자를 재판한 독일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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