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친·반중국 세력 충돌…5명 체포

홍콩서 친·반중국 세력 충돌…5명 체포

입력 2015-06-29 10:10
업데이트 2015-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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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정체불명 남성에 폭행당해

28일 홍콩에서 친(親)중국 세력과 반(反)중국 세력이 충돌해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언론은 29일 경찰이 전날 저녁(현지시간)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이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현지에서 반중국 시위를 벌이던 일부가 주변에서 홍콩의 광둥화(廣東話) 대신 중국 본토의 푸퉁화(普通話)로 노래를 부르던 이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당시 반중국 시위대는 영국령 홍콩 깃발을, 친중국 세력은 오성홍기와 중국령 홍콩기를 각각 들고 있던 것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철제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이들을 분리하고서 물리적 충돌에 연루된 여성 한 명 등 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부상했다.

몽콕지역 일부 가게는 양 측간 충돌에 따른 피해를 우려, 문을 닫았다.

반중국 시위대 수십 명은 29일 오전 1시께 몽콕경찰서로 몰려가 연행된 시위 참가자의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작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중국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이 28일 밤 몽콕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웡 위원장은 이날 밤 12시께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고서 몽콕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목이 잡힌 채 얼굴을 맞았으며 넘어진 채 발로 차였다고 밝혔다.

괴한은 폭행을 말리면서 현장 사진을 찍던 웡 위원장의 여자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뒤 일행인 여성과 함께 도주했다.

작년 홍콩에서 벌어진 도심 점거 시위인 ‘센트럴 점령’의 아이콘인 웡 위원장은 작년 11월 까우룽씽(九龍城) 법원 부근에서 한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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