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미군 정찰기 3m 거리서 아찔한 위협 비행”

“러 전투기, 미군 정찰기 3m 거리서 아찔한 위협 비행”

입력 2015-06-12 16:27
업데이트 2015-06-12 16: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CNN “지난달 말 흑해 상공서”…러-서방 갈등 와중 군사 신경전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와 불과 3m 거리에서 근접 비행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1대가 흑해의 공해 상공을 날고 있던 미군 정찰기에 접근해 같은 고도에서 나란히 비행하다가 이후 속도를 다소 낮춰 근거리에서 한참 동안 미행 비행을 한 뒤 해당 구역을 벗어났다.

3m는 군용기 창을 통해 조종사들끼리 서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근접 거리로 자칫 충돌 사고가 빚어질 수 있는 위험한 비행이었다.

미군 정찰기도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로부터 이탈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전투기의 근접 비행을 위험한 도발로 규정했으나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최근들어 양측의 군사적 대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도 발틱해 상공에서 역시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RC-135 미군 정찰기 6m 거리에서 밀착 비행을 해 미 국무부가 러시아 측에 항의한 바 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같은 경계 비행이 자국 영공 부근이 아닌 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군용기에 대한 통상적 대응 조치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군 폭격기 SU-24가 루마니아 인근 흑해에서 이동 중이던 미군 구축함에 근접해 비행해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발트해와 극동 지역에선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폭격기가 자주 훈련 비행을 하면서 관련국 전투기들이 비상 출격하는 상황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