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에 군사훈련소 추가 설치 검토…미군 증파 전망

미국, 이라크에 군사훈련소 추가 설치 검토…미군 증파 전망

입력 2015-06-12 07:27
업데이트 2015-06-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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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라크 개입’ 확대…미군 현재 3080명서 계속 늘어날 듯

미국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수중으로 넘어간 이라크 안바르 주(州)를 탈환하기 위해 이곳에 새 군사훈련소를 설치하는 것과 별개로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훈련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 군사훈련소 확대는 미군 증파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이 계획대로라면 미국의 이라크 개입은 점점 확대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승인한 안바르 주 동부의 알타카둠 공군기지 내 새 군사훈련소 설치 및 미군 450명 추가 투입 방안을 설명하면서 “알타카둠 군사훈련소는 우리가 이라크 전역에 설치하려는 기지(군사훈련소)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대변인은 “알타카둠에 세우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이라크 다른 지역에서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나 많은 군사훈련소가 설치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몇 개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군사훈련소 추가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알타카둠 공군기지 내에 군사훈련소를 설치하고 이곳에 미군 최대 450명을 투입해,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수니파 부족들에 대한 군사훈련과 함께 고문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군사훈련소 설치 계획은 안바르 주 주도(州都)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되면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에 처한 데 따른 것으로, 라마디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알타카둠 군사훈련소의 성과를 봐가면서 다른 전략적 요충지에도 군사훈련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의 규모는 현재 3천80명으로, 전날 새롭게 확정발표된 450명을 포함하면 3천500여 명으로 늘어난다. 군사훈련소 추가 설치 시 미군 파견 규모는 더욱 확대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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